링크 신고 및 명록이 by 지현

 

좋아하는 화제.



한국 여성작가 계열 순정만화, 예술, 철학, 음악, 문학(기형도, 이청준, 양귀자, 정이현, 헤르만 헤세, 박완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일단 생각 나는 분들만.), 심리학, 화장품, 옷(다양하게, 다양하게), 반짝반짝한 것들, 페미니즘, 퀴어, 종교(신앙이 아니라 그냥 종교 그 자체), 신화(가수 신화와 myth), 신혜성, 소녀아이돌!, 사유, 메이저와 마이너의 중간, 정치, 언론, 교육관, 영화, 마초니즘에 대한 뿌리깊은 혐오, 티타임, 소녀틱, 인간관계론, 여고생, 도서관, 요리, 추억, 산책, 하늘, 위로해주기 혹은 받기, 식도락, 여행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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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하셨다고 말해주시면 저도 맞링크하러 놀러갑니다♬
취향이 비슷한 분들 대환영이에요 :)




 


반짝이는 모든 것이 금이 아니래요. by 지현


1. 과외하는 애기가 시험을 잘 봤다>_< 거의 40점 정도 시험 점수가 올랐다!!! 아 이쁘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감격이다 ㅠ 넘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나는 내일 시험 두 개를 망칠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리통 죽여버릴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삼일 째 학교 못 가고 오늘은 학교가던 길에 혼절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ㅋㅋㅋ 이 고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은 전화로 어쩐지 생리를 안 하더라 겁나 아플 거라고 생각했어 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남친도 아프니까 용서해주기로 했다. 아 나는 관대해.



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출산율 감퇴를 막기 위해 ㅋㅋㅋㅋㅋㅋ 낙태를 금지하자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뭐 ㅋㅋㅋㅋㅋㅋㅋ 말이 안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
출산과 육아는 진짜진짜진짜 소중한 것입니다. 진짜 공주 취급 받아야 함, 저 때만큼은!! 근데 출산 휴가와 양육 복지에 대한 대책이 안 나오고 ㅋㅋㅋ 왜 낙태금지법따위를 내 ㅋㅋㅋㅋㅋㅋㅋ 이뭐병ㅋㅋㅋ 아마 사회적으로도 시선이 바뀌어야 할거다. 출산 휴가를 받은 여성을 일 안 하면서 회사 돈 빼먹는 밥충이, 로 보는 사람들이 여전히 너무나 많다. 이런 사회적 시선과 그 시선을 바꾸는데 하등의 도움도 되지 않는 복지 제도가 점점 여자들을 불임으로 만든다. 나는 결혼제도와 육아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아니건만, 자꾸 부정적이 되간다..ㅠㅠㅠ



3. 남녀싸움 진짜 짜증난다. 세상에 된장녀 많다 하지만, 세상에 병신같은 남자도 정말 많다. 지 딸만한 여자애 엉덩이를 주무르거나, 발기한 성기를 허벅지에 가져다 대거나, 길거리에서 술먹고 여자를 때리거나, 데이트 강간하고 아무 생각 없는.. 이런 나쁜 놈들 참 많다- - 근데 안 그런 남자도 많잖아? 여자라 어쩔 수 없는 한 달의 한 번을 이해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 약자가 강자에게 당하고 있을 때 도와주는 남자. 남자인 친구들 보면 참 이쁘고! 멋지고! 좋은 사람들 많은데. 그냥 사람으로서 대하자. 개념없는 남자/ 여자가 아니라, 개념없는 사람인거다. 성별의 문제가 아니래도. 그리고 자기 주변에 개념없는 남자/여자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말을 꼭 기억해야 할 듯! 유유상종.



4. 아파서 오늘의 일기는 쪼금 공격적. ㅠㅠ 겨울방학부터 바로 운동 시작해야겠다. 학답 때 버틸 수 있었던게, 여름방학에 꾸준히 한 운동 덕인듯 ㅠㅠ 이대로는 진짜 안 되겠다; 상태 너무 안 좋다. 



 


자기 만족이야 냅둬요, 하기엔 조금 쓸쓸한 당신. by 지현

 
 165cm에 31kg의 거식증 모델. 거식증 퇴치를 위한 광고라고 한다 :)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보다가 경악했다. 여주와 남주의 베드씬이 있는데, 여주가 옷을 입으려고 일어나는 장면에서 ㅋㅋㅋㅋㅋ 뼈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골뼈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뼈라인이 엑스레이 사진도 아닌데 너무나 확연히 보였다. 오 예쁘네, 이 정도가 아니라 정말 저 사진 위의 모델과 같은 등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아, 여주인공 예쁘다 몸매도 예쁘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등골뼈를 보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내가 생각하는 미의 기준이 저렇게까지, 병들어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여배우들이 다 스켈레톤이라는 말이 틀린 게 아니라는 걸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오늘은 때 아닌 생리통으로 학교가다 쓰러졌다. 만원 지하철에서 혼절을 경험한 건 고3 때 이후로 처음이라 하닥하닥 집에 돌아와서 6시간을 내리 자고 일어나니, 좀 나아졌더라. 의사 선생님 말로는 저혈압+저혈당+생리통의 크리랬다. 밥 좀 먹으랜다. 헐, 이상하다. 며칠 전에 회먹고 밥도 꼬박꼬박 먹었는데- 한 두 끼 정도는 자느라 굶기도 하긴 했지만; 요즘 스트레스를 받아서 밥 량이 조금 줄기는 했다. 굶은 것도 아니고 야식도 먹으며 지냈고만, 그 정도로? (물론 요근래 받은 스트레스의 영향이나 한 달 걸러 시작한 생리통의 영향도 크겠지만) 하여간 그 정도로도 몸은 타격을 받는데, 며칠간을 굶으며 살아있을 수는 있을까.  

 고등학교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거의 반 년간 한 끼만 먹으며 삶을 연명한 적이 있었다. 그 때를 회상해보면 그건 산 게 아니라, 연명한 거였다. 죽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있었을 뿐이다. 그 때 내 몸무게가 46kg정도였다. 162cm에 46kg 정도면 요즘 기준에서도 마르셨네요, 라는 소리를 들을만한 수치지만. 나는 살아있지 않았다. 눈은 퀭하고, 몸은 항상 아프고 쓰러지고, 생명력이 없어 좀비처럼 항상 침대에서 죽어 지냈다. 정신이 건강하지 않았던 것 역시 당연하다. 아무리 마른 게 좋다고 해도 그 몸무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지나치게 마른 것은, 지나치게 뚱뚱한 것만큼 좋지 않다.   

 지금 내 키/몸무게는 162cm에 50~51(술 많이 먹으면 더 찐다!). 내 몸매가 한예슬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내 얼굴이 소녀시대가 아니란 것도 안다. 팔뚝살이나 허벅지는 말캉말캉하다ㅋㅋㅋ 근데 뭐 어쩌라고. 근데 뭐 어쩌자고. 솔까말, 나도 몸무게가 빠지면 기분 좋다. 아파서 빠진거든, 그게 비록 수치 상의 이유만이라고 해도.

 하지만 좋은 게 좋은거다, 라고 넘겨버리기엔 조금 쓸쓸하다. 나라는 개체는 변하지 않았는데, 세상의 시선이 변하는 판도에 따라 나를 맞춰간다. 옷을 바꿔입듯 나를 바꿔입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졌다. 비단 다이어트 뿐이냐, 성형 중독, 스펙 중독, 키에 대한 집념, 명품 중독. 그 모든 것들이 결국 나라는 개체를 인정하지 않고 바꾸려는 시도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게 이렇게 사회적 문제로까지 떠오르게 됬다면, 그건 과연 개인의 문제일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자위하지도 안주하지도 말 것.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손목 긋기, 혹은 자살 시도와 무엇이 크게 다른가? 후자가 직접적인 방법으로 자신을 죽이고 있다면 전자는 차츰차츰 나를 죽여갈 뿐이다. 친구가 자살한다고 말하면 난 당연히 말릴 것이다. 그렇기에 친구가 극단적 다이어트로 죽어가고 있다면, 그것도 당연히 말릴 것이다. 나는 당신이 당신이기에 사랑하고 싶고, 나는 내가 나이기에 사랑받고 싶다.  



p.s. 아름다움은 결국 돌고 돈다. 미니스커트 다음에 롱스커트가 유행하듯이. 그 모든 유행에 맞춰주기 위해서 얼마나 '내'가 혹사당해야 하는가. 사는 것만으로도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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